10월의 밤하늘: 올빼미 성단,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가을철에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는 별자리들은 다른 계절보다 밝지 않아서 찾는 것이 쉽지 않지요. 그러나 별자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카시오페이아자리는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숫자 3, 또는 더블유(W) 모양을 닮은 것으로 유명한 카시오페이아자리가 바로 가을철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랍니다.

2022년 10월 11일 저녁 9시의 남동쪽 밤하늘. 동그라미 친 것이 카시오페이아자리다. (이미지:스텔라리움 웹 갈무리)


 위 그림에서 흰 동그라미 속 별자리가 바로 카시오페이아자리입니다. 카시오페이아자리는 고대 에티오피아 왕국의 왕비 카시오페이아가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인데요, 카시오페이아의 무릎 부근에는 올빼미 한 마리가 앉아있습니다.

 
 카시오페이아자리에는 큰 눈의 올빼미를 닮은 올빼미 성단이 있어요. 망원경으로 보면, 밝은 두 눈과 날개, 다리를 뻗은 올빼미의 모습을 그릴 수 있죠. 이 성단은 ET 성단, 졸라맨 성단, 잠자리 성단 등 다양한 별명이 붙어 있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이시나요?

올빼미 성단(NGC457; 촬영자: 의왕어린이천문대 훈남쌤)



 카시오페이아자리의 왼쪽 아래편에는 페르세우스자리라는 별자리가 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영웅으로, 괴물 메두사를 처치한 것으로 유명하죠. 페르세우스자리의 머리 부근에서는 산개성단 두 개를 볼 수 있어요. 두 성단이 나란히 붙어있는 것처럼 보여서 이중성단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우리 눈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실제로는 떨어져 있어요. 까만 도화지에 설탕 두 덩어리처럼 빛나고 있는 페르세우스 이중성단을 망원경으로 꼭 관측해 보세요.

페르세우스 이중성단(촬영자: 의왕어린이천문대 신정욱 대장)


 가을철 밤하늘에는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성단이 많은 편이랍니다. 이번 가을에는 가까운 천문대를 방문해 옹기종기 모여있는 성단을 직접 눈으로 관측해 보면 어떨까요?


10월의 밤하늘: 올빼미 성단,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 본 게시물은 어린이천문대 네이버포스트에도 게재되어있습니다.

※ 작성자 : 아스트로캠프 이주원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