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밤하늘: 작은개자리 코르 카롤리

봄철 밤하늘의 모습

 대표적인 봄철 별자리인 목동자리의 옆에는 사냥개자리라 불리는 작은 별자리가 있습니다. 목동이 자신이 키우는 양을 지키기 위해 끌고 다니는 사냥개 두 마리입니다. 사실 별자리만 보고서 사냥개를 떠올리기는 어려워요. 별 두 개를 선으로 이은 모습이거든요. 사냥개자리는 1687년 천문학자 헤벨리우스가 쓴 별자리 지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합니다.

헤벨리우스의 별자리 지도에 등장한 사냥개자리(이미지:위키피디아)

 이 사냥개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코르 카롤리(Cor Caroli)라 불리는 별입니다. 맨눈으로 보면 하나의 별로 보이지만, 망원경으로 보면 쌍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두 별 중에 더 밝은 별은 푸른빛을, 어두운 별은 옅은 노란빛을 띕니다. 지구와 약 110 광년 정도 떨어져 있답니다.

사냥개자리의 가장 밝은 별 코르 카롤리

 코르 카롤리는 ‘찰스의 심장’이라는 뜻입니다. 학자들은 이 이름이 영국의 왕이었던 찰스에서 온 것이라 보고 있지만, 처형된 찰스 1세인지 그의 아들인 찰스 2세를 뜻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해요. 찰스 1세라 주장하는 쪽에서는, 1673년에 프란시스 램이 제작한 별 지도에 ‘처형당한 왕 찰스의 심장’이라 적혀있다는 것을 증거로 내세우고 있어요(찰스 1세는 1649년에 처형당함). 반면 찰스 2세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찰스 2세가 왕위를 되찾으려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 별이 유난히 빛나서 찰스 2세의 주치의가 찰스의 심장이란 이름을 지어 바쳤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코르 카롤리는 누구의 심장인 것 같은가요?


4월의 관측 대상: 사냥개자리 코르 카롤리

✨ 찾는 법

1. 북두칠성의 국자 손잡이 마지막 별 알카이드를 찾는다.

2. 사자자리의 꼬리별 데네볼라를 찾는다.

3. 알카이드와 데네볼라를 잇는 가상의 선을 그리고, 알카이드에서 1/3 정도 이동하면 보이는 별이 바로 코르 카롤리!

✨ 겉보기 등급: 약 2.9등급

✨ 거리: 약 110 광년

※ 본 게시물은 어린이천문대 네이버포스트에도 게재되어있습니다.

※ 작성자 : 아스트로캠프 이주원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