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밤하늘: 마지막 미니문과 부분월식

11월 19일은 두 가지 천문현상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날이에요. 2021년의 보름달 중 가장 작은 보름달이 뜨고, 또 부분월식도 일어나거든요!

2014년의 슈퍼문과 미니문(사진: NASA)

달이 왜 작게 보일까요? 달이 작아져서? 땡! 달은 정확히 원을 그리면서 지구 주위를 도는 게 아니라, 찌그러진 타원 모양으로 돌고 있습니다. 우리와 가까워질 때도 있고 멀어질 때도 있기 때문에 달이 크게 보일 때도 있고 작게 보일 때도 있는 것이죠. 이렇게 달이 원지점(달이 지구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지점)의 90% 이상의 거리에 있으면서 보름달이면 미니문(또는 마이크로문)이라고 부릅니다. 달과 지구 사이의 평균 거리는 38만 4,400 km 정도지만, 11월 19일은 약 40만 km까지 멀어집니다.

11월 19일 부분월식의 과정(이미지: 한국천문연구원)

앞서 언급했듯이, 이날은 부분월식도 함께 일어납니다. 월식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를 지나가면서 달이 어둡게 보이는 현상으로, 지구 본그림자에 달의 일부만 가려지는 것을 부분월식이라고 부릅니다. 부분월식은 오후 4시 18분부터 일어나지만, 달은 오후 5시 16분에 뜨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월식의 앞부분은 볼 수 없습니다. 달은 오후 6시 2분에 최대(약 98%)로 가려지며, 오후 7시 47분에 지구 본그림자를 빠져나옵니다. 이후에 달은 지구의 반그림자를 지나는데, 살짝 어둡게만 보입니다. 월식의 전 과정은 오후 9시 5분에 종료됩니다.

부분 월식의 과정(이미지: 스텔라리움 웹 캡처)

월식을 잘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태양 안경이나 태양 필터 등을 준비해야 하는 일식과는 달리, 월식은 아무 준비 없이 달이 잘 보이는 곳에서 달을 보시면 됩니다. 이번 부분월식은 달이 지평선 위로 올라오기 전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높은 건물들이 있는 곳이라면 제대로 보기 어려울 거예요. 월식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동쪽 지평선과 하늘이 탁 트인 곳을 미리 찾아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부분월식 이후에는 내년 11월이나 되어야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어요. 1년이나 기다려야 하죠. 2021년의 마지막 미니문과 부분월식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11월의 관측 대상: 미니문과 부분월식

부분월식(이미지 NASA JPL)

✨ 찾는 법:

1. 오후 5시 16분, 동쪽 지평선 위로 올라온 달을 찾는다!

2. 오후 6시 3분, 달이 최대로 가려지는 순간을 포착한다(약 98% 가려짐).

3. 부분식이 종료되는 오후 7시 47분까지 남은 월식을 즐긴다(월식 전과정은 오후 9시 5분에 종료).

✨ 지구와의 거리: 약 40만 킬로미터

✨ 달이 그다지 높게 뜨지 않았을 때 월식이 일어나니, 높은 건물이 없고 탁 트인 곳을 미리 찾아두세요.




월식 3분 만에 알아보기




※ 본 게시물은 어린이천문대 네이버포스트에도 게재되어있습니다.

※ 작성자 : 아스트로캠프 이주원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