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밤하늘: 안드로메다은하 M31



여름철 별자리가 서쪽 하늘로 지면, 동쪽 하늘에서는 가을철 별자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더블유, 또는 숫자 3 모양의 카시오페이아자리 옆에는 카시오페이아 왕비의 딸인 안드로메다자리가 있어요. 안드로메다자리는 알페라츠라는 별을 통해 페가수스자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드로메다의 첫 번째 별인 알페라츠를 포함하여 페가수스자리 몸통의 세 별을 연결하면 사각형을 그릴 수 있는데, 이것을 가을철 사각형이라고 부릅니다.






알페라츠에서 북동쪽으로 가다 보면 미라크라는 별이 보입니다. 미라크 위쪽에는 희미한 덩어리를 볼 수 있는데, 바로 안드로메다은하 M31입니다. 우리 은하와 가장 가까운 나선 은하로, 약 250만 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빛공해가 없는 깜깜한 하늘에서는 맨눈으로도 뿌연 덩어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메다의 모습 ( 촬영자 : 의왕어린이천문대 신정욱 대장 )



한때 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 은하 안에 있는 안드로메다 성운으로 불렸던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는 우리 은하가 우주의 전부인 줄 알았거든요. 그러나 에드윈 허블이 안드로메다 성운 안의 별(세페이드 변광성)까지의 거리를 구했고, 그 거리가 우리 은하의 크기보다 멀다는 것을 밝혀내면서 안드로메다 성운은 안드로메다은하가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 은하밖에 더 큰 우주가 펼쳐져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허블을 포함하여 여러 천문학자가 논쟁을 벌였던 이 사건을 대논쟁, 또는 섀플리-커티스 논쟁이라고 하는데요, 흥미로운 내용이 많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보세요 😉



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 은하와 점점 가까워지는 중으로, 약 40억 년 뒤에는 두 은하가 충돌하게 됩니다. 결국 하나의 커다란 은하가 될 예정인데 천문학자들은 이 은하의 이름을 벌써 지어놓았어요. 우리 은하의 영어 이름인 밀키웨이, 그리고 안드로메다은하를 적절히 합친 밀코메다입니다.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의 충돌 시뮬레이션 영상도 한 번 시청해보세요!








9월의 관측 대상: 안드로메다 은하 M 31

✨ 찾는 법:

1. 안드로메다자리의 가장 밝은 별인 알페라츠를 찾는다.

2. 알페라츠에서 북쪽 하늘로 시선을 옮기며 두 번째 별, 미라크를 찾는다.
(알페라츠와 미라크 사이에 안드로메다 델타 별도 있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

3. 미라크 위쪽의 희뿌연 덩어리를 찾으면 성공!

✨ 거리 : 약 250만 광년




※ 본 게시물은 어린이천문대 네이버포스트에도 게재되어있습니다.

※ 작성자 : 아스트로캠프 이주원 연구원